기업들은 종종 협력업체나 파트너사로부터 여러가지 형태의 선물이나 초대를 받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해당 기업의 원칙과 윤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소소한 식사나 선물, 이로 인해 기업의 중립성이나 독립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은 특정한 금액 이상의 선물은 원칙적으로 받지 않기로 정책을 수립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기업 윤리를 유지하려는 노력 속에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IT 기업 중 하나인 네이버는 눈에 띄는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네이버의 직원들은 협력업체에서 제공되는 식사나 선물을 받게 될 경우, 해당 내용을 자세히 리포트하여 회사에 보고해야 합니다. 이를 '받으면 리포트'라고 부르는데, 이 과정에서 직원들은 자신의 행동과 결정에 대해 다시 한 번 깊게 생각하게 됩니다.
'받으면 리포트'는 단순히 보고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이후의 대응도 중요한데요, 특히 선물의 경우에는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지 않으면서도 정중히 되돌려주는 방식을 택하게 됩니다. 그러나 선물 중에는 돌려주기 어려운 것들도 있습니다. 과일이나 식품과 같이 시간이 지나면 상하거나 값어치가 떨어지는 선물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이러한 문제에 대한 네이버의 창의적인 해결방법이 바로 '해피 팝 옥션'입니다. '해피 팝 옥션'은 사내에서 진행되는 경매제도로, 돌려주기 어려운 선물들을 내부 직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경매하고 그 수익금은 전액 기부하는 방식입니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은 자신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되고, 동시에 나눔의 즐거움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네이버는 기업 내부의 윤리문화를 더욱 견고히 다져나가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이러한 노력은 대외적으로도 많은 평가를 받았는데, 2015년 대한민국 지속지수 대상에서 인터넷 서비스 기업 중 유일하게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네이버의 이런 사례는 다른 기업들에게도 좋은 영감을 줍니다. 협력업체로부터의 선물이나 초대가 고민이라면, 네이버와 같이 창의적이면서도 윤리적인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해 보세요. 기업의 투명성을 유지하며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미덕을 실천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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