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마케팅

우리 회사 앞날을 예측해 줄 믿을 만한 정보, 어디서 찾을까?

Dr. Peter Kim 2023. 10. 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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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리서치 회사인 Forrester Research의 보고서에 따르면, 직원들의 생각과 명석한 판단이 기업의 미래를 좌우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Forrester Research는 ‘예측시장’이라는 개념을 소개하는데, 이것은 '예측을 마치 주식처럼 사고파는 온라인 시장’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예측시장이 어떤 모습인지 상상해보세요. 어떤 특정 이슈나 제품, 서비스의 미래가 궁금할 때, 그 주제를 해당 시장에 등록합니다. 그러면 수많은 참가자들이 그 주제에 대한 자신의 예측을 투자하는 것처럼 해당 주제에 돈을 걸어보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 '돈'은 실제 돈이 아닌 가상의 통화로써, 예측시장 내에서만 사용되는 것입니다. 이 시장에서는 사람들의 직관과 정보, 그리고 경험을 기반으로 한 예측이 거래되는 것이죠.


 구글은 이러한 예측시장을 사내에서 시행해보기도 했습니다. 구글 직원들에게 새로운 제품의 판매량을 예측하도록 요청하여, 직원들은 제품에 대한 자신의 예상치를 이 가상의 시장에 나누게 되었습니다. 물론, 실제 돈이 아닌 '구블(Gooble)'이라는 가상의 통화를 사용하여 자신의 예측을 투자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죠. 이로 인해, 직원들은 예측시장에 몰두하게 되었고, 이것이 다시는 게임처럼 재미있게 활발하게 참여하게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회사는 매 분기마다 가진 구블 액수에 따라 상을 줬습니다. 상이라고 해서 큰 것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직원들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구글의 예측시장에서는 다양한 주제가 거래되었습니다. 제품의 품질, 정책 변화의 영향, 심지어는 영화 흥행 예측까지 다양한 주제가 직원들의 예측 아래에 놓여졌습니다. 그 중에는 재미를 위한 주제도 있어, 예측시장 참여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렇게 직원들의 예측을 통해 얻은 결과가 과연 신뢰할만 했을까요? 구글의 자료에 따르면, 예측시장의 결과는 실제와 상당히 유사했다고 합니다. 특히, 회사에서 오래 근무한 경험이 풍부한 직원들의 예측이 포함될수록 그 정확도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구글뿐만 아니라 미국의 유명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 바이'도 예측시장을 도입하여 효과를 본 바 있습니다. 그들의 예측시장 'TagTrade'에서는 직원들이 새로운 서비스 패키지의 가격을 예측하는 등의 주제로 참여하게 되었는데, 여기에서도 직원들의 예측이 회사의 예상치보다 훨씬 정확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을 보면, 기업의 리더나 경영진만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업의 직원들이 가진 지식과 경험, 그리고 직관은 종종 미래를 예측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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