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치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첫 시작입니다. 첫 시작이 재미있고 흥미로우면 청중은 화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반대로 지루하고 평범하면 청중은 관심을 잃게 됩니다. 그렇다면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첫 시작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부터 네 가지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자신의 진심을 담은 이야기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해리포터의 작가 J.K 롤링은 하버드대 졸업식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께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축사를 준비하느라 일주일 내내 긴장과 두려움에 시달렸습니다. 그래서 살도 많이 빠졌어요. 이제 제가 할 수 있는 건 하버드대의 배너 앞에서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여기가 마법학교라고 상상하는 것 뿐입니다.” 롤링은 축사를 준비하면서 겪었던 감정과 경험을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이는 청중과의 친밀감을 높이고, 세계적인 작가도 평범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청중은 그녀의 인간적인 면에 공감하고, 그녀의 말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스피치를 할 때, 큰 이야기보다는 자신의 경험담을 나눠보세요. 그러면 청중은 여러분을 더 가깝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 방법은 궁금증을 유발하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때 청중은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화자의 말을 계속 듣게 됩니다. TED 특강에서 수상한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슬프게도, 제가 이야기하는 동안 4명의 미국인이 죽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왜 그럴까?’라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어서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바로, 미국인들이 잘못된 식습관 때문에 비만이나 당뇨 등의 질병에 걸리고, 그로 인해 사망률이 높아진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건강한 식습관이 중요하다’는 뻔한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왜?’라는 의문을 던졌습니다. 이처럼 스피치를 할 때, 처음부터 결론을 말하기보다는 궁금증을 일으키는 이야기를 해보세요. 그러면 청중은 여러분의 말에 더 집중하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창조’를 주제로 스피치를 한다면, “창조는 살아남기 위해 필요하다”는 말보다는 “우리는 3년 안에 망할 수도 있다”는 말이 더 효과적일 것입니다.
세 번째 방법은 유머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유머는 화자와 청중 사이의 긴장과 어색함을 풀어주고, 친밀감을 증진시킵니다. 또한, 유머가 있는 사람은 매력적이고 여유로운 사람으로 인식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외대에서 연설을 할 때, 유머를 잘 활용했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이 대학은 세계적인 언어 교육 프로그램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여러분의 영어는 제 한국어보다 훨씬 좋습니다.” 그리고 그는 ‘감.사.합.니.다’라고 어색하게 말했습니다. 청중은 그의 겸손하고 웃기는 말에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미국의 대통령이 연설하는 자리였지만,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하게 그의 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스피치를 할 때, 너무 진지하게 말하기보다는 유머를 넣어보세요. 그러면 청중은 여러분을 더 친근하고 매력적인 사람으로 생각하고, 여러분의 말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네 번째 방법은 퍼포먼스를 하는 것입니다. 퍼포먼스는 청중의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자극하고, 인상적인 오프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스피치에서 퍼포먼스를 잘 활용한 CEO였습니다. 애플의 노트북인 ‘맥북에어’를 소개할 때, 그는 노란색 종이봉투를 들고 나왔습니다. 사람들은 그 봉투가 무엇인지 궁금해했습니다. 그는 봉투를 열고 맥북에어를 꺼냈습니다. 그리고 그는 맥북에어가 얼마나 얇고 가벼운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말보다 그의 행동에 더 감탄했습니다. 맥북에어가 얼마나 작고 얇은지를 직접 보여준 것이죠. 그는 맥북에어의 사이즈나 무게를 말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퍼포먼스를 했습니다. 이처럼 스피치를 할 때, 연설 주제와 관련된 사진이나 도구를 활용해 퍼포먼스를 해보세요. 그러면 청중은 여러분의 말을 더 잘 이해하고, 더 오래 기억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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